북한지역정보넷의 민속문화관 중 내고향 옛선인들의 지혜로운 삶의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다음은 황해남도 은률군의 수산풍습에 대해 기록된 내용을 발췌해봤습니다.
황해남도 은률군 앞바다에서는 조선때부터 큰 조개를 잡게 되면 혀만 잘라내고 원래 조개는 그대로 놓아주어 계속 양식하면서 잡아먹는 관습과 경험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조개는 혀만 자르면 다음해에 또다시 돋아나 계속 살아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은 사람이 조개종자를 따로 받지 않고도 계속 조갯살을 얻어낼 수 있는 유리한 양식조건으로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조개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자연적인 양식법을 많이 적용해왔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자연적 양식법과 함께 일정한 양식밭을 만들어놓고 거기에다 자연산 백합이나 대합의 어린 조개들을 뿌려던져 키우는 방법으로도 양식하였다. 이 방법은 종자를 자연적으로 얻어 이식하여 키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굴양식도 하였다. 굴양식은 대체로 새끼굴조각들을 사니나 바위가 있는 곳에 뿌리는 방법으로 하였다. 굴종묘들을 얻어다가 바다 밑바닥이 모래 또는 사니자갈 혼합질로 되어 있는 딴딴한 곳에 뿌려 키웠으며 가끔 가다가 굴이 잘 자라도록 건드려 주며 굴려주기도 하고 세워주기도 하면서 서식환경 조건을 잘 보장하여 주었다. 굴양식은 또한 15kg정도 이상의 돌을 사방 2자 간격으로 배열하여 놓고 거기에 굴이 붙도록 하여 키우는 방법으로도 하였다. 이때 쓰는 돌은 바닷가의 짠물을 먹은 돌이 아니라 물기가 없는 산에 있는 돌을 골라 썼다.
출처:북한지역정보넷 민속문화관>노동생활풍습>수산풍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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